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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천리안2A' 발사 성공… 태풍 예측 정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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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기상 관측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호'가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천리안 2A호가 이날 오전 5시 37분(이하 한국 시각)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프랑스의 아리안-5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천리안 2A호는 발사 34분 만에 상공 2300㎞에서 로켓과 분리됐고, 오전 6시 16분쯤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위성은 앞으로 2주에 걸쳐 목표 궤도인 고도 3만6000㎞까지 오를 예정이다.

조선비즈

한국이 독자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 2A호’가 지구 궤도를 도는 모습을 나타낸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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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2A호는 한국이 독자 기술로 처음 만든 정지궤도 위성이다. 2010년 발사한 천리안 1호는 프랑스와 공동 개발하며 기술 이전을 받았다. 정지궤도 위성은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아 지상에서 보면 항상 같은 곳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때문에 24시간 같은 지역에 대한 기상 관측이 가능하다. 위성에 실린 카메라 등 기상 관측 장비는 미국 위성 업체 해리스에서 개발했다.

천리안 2A호는 흑백 영상으로 촬영했던 천리안 1호와 달리 고화질 컬러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중국에서 불어오는 구름과 황사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위성 카메라 해상도도 1호에 비해 4배 좋아지면서 황사 예보가 한층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영상 처리 속도가 종전 15분에서 3분으로 줄어 국지성 집중호우 발생을 최소 2시간 전에 감지할 수 있다. 태풍 이동 경로 추적 정확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천리안 2A호는 궤도 진입 후 6개월간 시험을 거쳐 내년 7월부터 기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2A호와 함께 한국이 독자 개발한 한반도 해양·환경 관측 위성 천리안 2B호는 내년 말 발사한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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