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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KB증권 이어 미래에셋까지…증권업계 구조조정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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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노사, 단체협상서 희망퇴직 논의 전망

올해 점포·인력 축소 움직임…업계 "희망퇴직 불가피"

뉴스1

안개 속 여의도 증권가.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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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 =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도 합병 이후 첫 희망퇴직이 가시화했다. 일부 직원의 희망퇴직 요청을 두고 회사와 노동조합이 협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전반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옮겨갈지 관심이 쏠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은 최근 회사와 내년 임금 등을 놓고 단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협상에서 일부 직원이 요청한 희망퇴직도 안건으로 올라갈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아직 협상 안건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근 KB증권이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합의하면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만 43세(1975년생)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31개월분 급여와 지원금 30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들어 점포 통폐합을 가속하고 구조조정 움직임을 보여왔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지난달 "회사가 지점 통폐합으로 점포 30% 감축 계획을 밝혔다"라면서 점포 축소와 감원을 반대하는 성명을 밝히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라면서도 "인원 고용을 보장하는 안건을 협상 중"이라고 했다.

지난 2016년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현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250여개로 점포를 늘릴 것이라면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금투업계에서는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점포 19개를 통폐합했다. 현재 지점수는 145개다. 임직원은 4677명에서 4545명으로 130여명 줄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KB증권에 이어 미래에셋대우까지 희망퇴직을 진행하면 다른 회사들도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면서 "올해 증권사들 실적이 어려웠다. 인원 감축이나 점포 축소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solidarite4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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