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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캐나다서 체포된 화웨이 CFO 멍완저우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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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아버지인 창업주 런정페이와 성(姓) 달라

화웨이 승계자로 유력

체포 혐의는 美 이란 제재 위반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이사장인 멍완저우(孟晩舟ㆍ46ㆍ여)가 캐나다에서 체포되면서 혐의 뿐 아니라 개인 신상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멍 CFO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미국으로 인도될 전망이다.

그녀는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다.

화중과기대학을 졸업한 1993년 화웨이에 입사했다. 입사 당시 그녀가 런정페이 회장의 딸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할 정도로 조용히 처신한 것으로 알려진다. 재무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국제회계부 책임자, 홍콩화웨이 재무 책임자. 마케팅 융자 및 자금관리부 책임자 등으로 승진했다.

멍완저우는 2011년 량화(梁華) CFO가 사퇴한 후 후임에 오르면서 경영권 승계자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입사한 지 18년 만이다. 2013년 화웨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대중들에게도 모습이 알려졌다.

런정페이 창업주의 친딸임에도 그녀의 성이 멍씨인 점도 주목을 받았다.

중국의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멍 CFO는 16세 때 모친의 성을 따라 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런정페이의 부인의 이름은 멍쥔(孟軍)이며, 장인 멍둥보(孟東波)는 부성장을 지낸 정계 고위급 인물로 알려진다.

멍 CFO는 화웨이의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지만, 런정페이 창업주는 회사는 개인 소유가 아니라며 전문 경영인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멍 CFO는 미국의 요청으로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체포됐으며, 뉴욕 동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전망이다.

화웨이 대변인은 “멍 CFO가 캐나다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려던 도중 체포됐다”며 “멍 CFO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캐나다와 미국 법률 체계가 공정한 결론을 내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미 법무부는 화웨이가 이란 거래 제재를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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