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과 불룸버그 통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러위청(樂玉成)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브랜스태드 대사를 초치해 미국은 체포영장을 철회해야 하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 부부장은 미국의 행동은 중국 시민의 합법적인 권리와 이해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웨이 창업주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캐나다에 머물던 중 미국 정부 요청을 받은 캐나다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위반혐의를 받고 있는 멍 부회장 체포영장은 미국 뉴욕동부지방법원이 지난 8월 발부한 상태였다. 미국은 그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캐나다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멍 부회장은 홍콩에서 멕시코로 가는 도중 경유지인 밴쿠버에서 체포됐다.
중국 외교부는 멍 부회장 체포소식에 베이징 주재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멍 부회장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한 데 이어 이날 미국 대사도 불러 항의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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