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화 대상어는 ‘가라오케(karaoke)’ ‘가십(gossip)’ ‘개런티(guarantee)’ 등 순화가 필요한 외래어와 ‘가불(假拂)’ ‘거래선(去來先)’ ‘기라성(綺羅星)’ 등 순화가 필요한 한자어들을 가리키고, 속어는 ‘갈구다’ ‘개기다’ ‘꼬시다’ ‘대갈통’ 등 통속적으로 쓰는 저속한 말들이나 대상을 낮잡아 이르는 말들을 말한다. 또한 은어는 ‘콩밥’ ‘갈참’ ‘개털’ ‘꼰대’ 등 특수한 집단에서 자기네 구성원들끼리만 사용하는 말들을 가리킨다.
그런데 이처럼 ‘표준국어대사전’에 방언, 북한어, 옛말, 순화 대상어, 속어, 은어까지 광범위하게 수록되어 있는 이유는 언중들이 사용하고 있는 말들을 최대한 사전에 많이 수록함으로써 국민들에게 그 말의 뜻과 용례를 알려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전을 편찬했기 때문이다.
흔히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되어 있는 말들은 모두 표준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표준국어대사전’은 표준어 사전이 아니다. 대신 국민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모든 언어 정보들을 최대한 많이 한 곳에 망라한 국어사전의 집대성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다. 그러다 보니 현재 51만 개가 넘는 많은 수의 표제어들이 폭넓게 수록되어 있는 것이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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