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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작년보다 자금 사정 나아진 中企? 5곳중 1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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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자금사정 곤란한 원인 /사진=중소기업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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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이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해 보다 올해 자금 사정이 나아진 중소기업은 5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지난 해 보다 자금사정이 곤란해진 중소기업도 20%를 넘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300개 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전년 대비 자금사정이 '원활'해진 중소기업은 5곳 중 1곳(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와 '곤란'해졌다는 응답은 각각 55.7%, 22.3%을 차지했다.

자금사정 곤란 원인으로 '판매 부진'이 6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40.3%), '인건비 상승'(38.8%)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건비 상승'으로 곤란을 겪는 비중은 지난해 17.3%에서 21.5%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도 자금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72.3%의 업체가 '올해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증가'(8.6%) 응답이 7.4%포인트 줄고, '감소'(19%) 응답이 2.0%포인트 늘어나는 등 내년도 중소기업 자금수요는 감소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자금수요 증가 기업의 주요 자금용도는 영업비용 성격의 '인건비 지급' (38.5%)과 '원·부자재 구입'(38.5%)이 전년대비 각각 11.4%포인트 증가했며, 투자목적의 '설비투자'(26.9%) 자금수요는 전년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외부자금 이용경험이 있는 중소기업(31%) 중 필요자금 대비 외부자금을 71% 이상 확보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48.4%로, 전년 대비 13.3%포인트 감소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시 주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26.9%), '대출한도 부족'(21.8%),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2.8%)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이용 시 애로사항으로는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가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필요금액에 비해 지원 한도 부족', '엄격한 지원 대상 요건'(각각 20.5%) 등을 꼽았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수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저임금 및 기준금리 인상, 원자재가격 상승 등 불리한 경제여건 속에서 중소기업 관련 경제활동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이 경기불황에 대한 심리적 위축을 극복하고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등 투자목적의 자금수요가 회복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금융권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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