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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4년치 수당 모두 불우이웃 성금 내놓은 이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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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창읍 구룡5리 김진수 이장

수당·상여금 합쳐 1120만원 내놔

“어려운 이들 따뜻한 겨울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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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치 이장 수당 1120만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은 착한 이장이 있다. 충북 청주시 오창읍 구룡5리 김진수 이장이다.

김 이장은 경기 파주에서 2007년 이사 온 뒤 11년째 오창에서 살고 있다. 김 이장은 자동차 배터리 등을 교환하는 작은 부품 가게를 하고 부인 박혜자(52)씨는 마트를 운영한다. “제가 열여섯 살 때부터 카센터에서 기름밥을 먹고 살았어요. 지금은 살만해요. 그래서 조금이나마 남을 돕기로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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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오창읍사무소를 찾아 어려운 청소년 등을 위해 써 달라며 1120만원을 내놨다. 201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48개월 동안 다달이 20만원씩 받은 수당 960만원과 해마다 2차례씩 받은 상여금 160만원이다.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내놨다. 최근 이장을 2년 더 하기로 한 그는 2년 뒤에도 기부를 약속했다. “25년 전 9대 독자 아들을 사고로 잃었어요. 요즘도 학생·청소년을 보면 아이 생각이 나요. 쌀쌀해지는 겨울 어려운 아이들이 조금 따뜻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이장 수당을 내놨어요. 별것 아니에요.”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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