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지도자 후보 쑨정차이는 무기징역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고위 관직을 지낸 이른바 부패 호랑이의 낙마가 유독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이상의 고위 관료만 27명을 헤아렸다. 특히 이들 중 4명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 3명은 후보위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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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단죄된 중국 고위 관료 중 최고위직에 있었던 쑨정차이 전 충칭시 서기.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았다./제공=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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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은 혹독했다. 우선 권력 차세대인 이른바 6세대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쑨정차이(孫政才·55)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경우 원칙적으로는 살아서 나오기 어려운 무기징역 형을 선고받았다. 25명이 정원인 당 정치국 위원까지 지낸 이력을 상기할 경우 최근에 단죄된 단연 최고의 슈퍼 부패 호랑이가 아닌가 싶다. 비리로 처벌당하지 않았다면 총리는 무난했을 것이라는 평이 있었다는 점에서 마지막 정치적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상하이(上海)시 인민검찰원 검찰장을 지낸 천쉬(陳旭·66)의 운명도 비슷하다. 검찰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약 15년 동안 7420만 위안(元·122억 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최근 열린 재판에서 무기징역 형 선고의 횡액을 감수해야 했다. 특이한 것은 그가 약 100여 명의 공직자가 자신의 범죄 혐의와 연관이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는 물귀신 작전을 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이로 인해 그의 입에서 거론된 인사들은 지금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의 법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부패 관료는 시범 케이스로 더욱 확실하게 단죄된다. 여기에 수뢰죄가 대부분인 비리의 규모가 크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중국의 고위 관료가 한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처벌을 받는 것은 너무 당연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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