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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K팝 해외팬 몰상식에 비행기 1시간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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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외국 팬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항공기 이륙이 한 시간가량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전일 홍콩국제공항에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탄 승객 360여 명이 이륙 직전 비행기에서 내려 보안점검을 다시 받았다. 중국인 2명, 홍콩인 1명 등 20대 승객 3명이 이륙 직전 "급한 일이 있다"며 비행기에서 내리겠다고 억지를 썼기 때문이다.

확인 결과 이들은 지난 14일 홍콩에서 열린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 참가한 한 K팝 보이그룹의 극성 팬으로 밝혀졌다. 해당 그룹 멤버들을 보기 위해 총 세 자리를 예약해 기내에 탑승했다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후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환불을 요구한 것이다. 항공 규정상 이륙 직전인 여객기에서 승객이 단 한 명이라도 내리면 해당 여객기에 탄 모든 승객이 내려서 보안점검을 재차 받아야 한다.

대한항공 측은 홍콩 경찰을 불러 문제를 일으킨 극성 팬들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지만 홍콩 경찰은 "물리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조사 대상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대한항공은 말썽을 일으킨 팬 세 명 모두에게 항공요금을 환불해줬으며 1시간가량 이륙 지연으로 인한 비용을 홍콩국제공항에 지불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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