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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민갑룡 경찰청장 "유성기업 노조 임원 폭행 대응 미흡…지침 마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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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민갑룡 경찰청장. /정재훈 기자 hoo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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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철현 기자 = 민갑룡 경찰청장이 유성기업 노조의 회사 임원 폭행 사건과 관련, 경찰 대응에 미흡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민 청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신고를 받고 상황에 대한 판단과 이를 지휘부에 보고하는 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고 총괄 책임자인 관할 경찰서장이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그에 맞게 대응했는지에 대해서도 미흡함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민 청장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들은 회사 내에 노조원 다수가 있는 상황에서 나름대로 경찰로서 소임을 다하려고 했던 것이 있어 이들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는 것이 감사를 맡은 이들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 사건 수사와 관련해 “공동상해와 폭행에 가담한 1명을 빼고 모두 조사했고 공무집행방해는 추가로 밝혀진 인원이 10명”이라며 “주요 피의자는 어느 정도 조사됐고, 적극 가담한 이들을 중심으로 구속·불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민 청장은 경찰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유성기업 사건과 대법원장 차량 화염병 투척 사건 등을 계기로 마련한 경찰 물리력 행사기준을 보고할 예정이다.

그는 “현장 법 집행과 관련해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 지금보다 정밀하게 ‘이럴 때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기준과 지침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앙상한 뼈대만 있는데 더 풍성하게 상황의 다양성과 변수를 고려해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국 112상황실 전담체계를 다듬어 세분된 상황에 대한 보고와 전파, 경찰 총력을 어떻게 집중할지에 대해 정밀하지 못한 부분을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유성기업 임원 폭행 사건 당시 경찰 대응력을 지적하는 여론이 빗발치자 지난달 말 부서 합동감사단을 꾸려 적절성 감사에 나섰다.

경찰은 관할인 충남 아산경찰서장 등 당시 상황 지휘체계에 있었던 일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찰 조사를 실시, 이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유성기업 노조가 고소한 사측 임원의 업무상 횡령·배임 사건도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충남지방경찰청을 중심으로 자료 확보 등을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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