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고 있는 입주 예정 주민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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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입주협의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예비혁신학교는 학부모 의사와 무관하게 교원들의 50%만 동의하면 혁신학교 지정이 가능하다”며 “학부모가 아무리 반대하더라도 교원들이 찬성하면 혁신학교 지정을 감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경우 교원 대부분을 혁신학교를 지지하는 이들로 모집할 가능성이 높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특히 “학부모와 교원 모두가 50% 이상 찬성할 때만 혁신학교 지정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며 “그래야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듣겠다는 교육청의 입장이 진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저녁 7시 교육청 앞에서 1시간 동안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다음 달 입주가 시작되는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곳으로 9510세대에 달하는 초대형 단지다. 이곳엔 가락초, 해누리초·중이 개교할 예정이다. 그런데 서울시교육청이 이들 3개 학교를 모두 혁신학교로 지정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급기야 지난 12일 조희연 교육감이 현장을 방문했다 등을 맞는 일이 벌어졌고 지난 14일 교육청은 혁신학교 지정을 철회했다. 그 대신 1년 동안 예비혁신학교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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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경우 혁신학교는 총 2011년 총 29곳에서 올해 189곳으로 늘었고 2022년 250곳(전체의 20%)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지만 헬리오시티 입주 예정자들은 “혁신학교 학업 성취도가 하락하는데도 불구하고 우수하다고 주장한다”며 “조 교육감 자녀는 외고를 졸업했는데 내로남불의 극치”라고 비판해 왔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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