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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홀몸 노인에 인공지능 '말벗'···'독거노인 프렌드' 전국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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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복잡한 기계가 어렵고 어색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신기하고 재밌어.”

충북 청주의 한 임대주택에 사는 한 홀몸노인은 최근 ‘말벗’이 생겼다.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SK 하이닉스가 펼치는 ‘독거노인 실버프렌드’ 사업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면서다.

경향신문

충북 청주의 LH 매입임대에 사는 한 홀몸노인(가운데)이 ‘독거노인 실버프렌드’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 LH 등 관계자로부터 ‘사용 설명’을 듣고있다. 제공|LH


‘독거노인 실버프렌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홀몸노인들을 위한 AI스피커 말벗인 ‘아리’를 지칭한다. 홀몸노인들은 ‘아리’와 기초 수준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집안 내 TV와 조명 등을 ‘말’로써 제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혼자 사는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일상의 불편함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

LH는 충북 청주시 소재 LH 매입임대주택에 살고있는 홀몸노인 90가구에 순차적으로 장비를 설치하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지원을 받아 와이파이 공유기·셋톱박스·리모콘·AI스피커·IoT 통제장치 등을 설치한 뒤 홀로사는 노인들의 생활패턴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정기 안부전화 서비스’는 물론 위급한 일이 발생했을 때는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 등에 연결토록 해 ‘외로운 고통’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서비스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그러나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시범사업 지원대상도 SK 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시내에서 홀로사는 노인 2000명이지만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SK 하이닉스는 ‘독거노인 프렌드’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LH 관계자는 17일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 고령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LH는 IT기업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홀몸노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계속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훈 선임기자 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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