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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노키아코리아, 첫 한국인 지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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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코프 지사장 임기 마치고 APJ 총괄로, 안태호 부사장 지사장으로 내부 승진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가 노키아코리아 지사장에 처음으로 한국인을 임명했다. 앤드류 코프 지사장이 아시아태평양ㆍ일본(APJ)으로 자리를 옮기며 무선 영업을 총괄하던 안태호 부사장이 지사장으로 승진한다. 지금까지 노키아코리아 지사장은 외국계 인사들이 맡아왔다. 힌국인 지사장은 안 사장이 처음으로 그 배경에 통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코리아 안태호 부사장이 지사장으로 승진했다. 앤드류 코프 지사장이 임기 5년을 마치고 APJ 총괄로 복귀하면서 신임 지사장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대신 안 부사장을 내부 승진시킨 것이다. 안 신임 지사장은 과거 노키아지멘스의 무선영업 담당을 맡아왔다.

통신 업계는 안 신임 지사장의 내부 승진에 대해 5세대(5G) 통신 장비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로 관측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들이 보안 문제로 인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꺼리고 있어 국내 5G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노키아코리아는 지사장에 외국계 인사들을 영입해왔다. 현재 APJ 총괄 대표를 맡고 있는 원재준 전 노키아코리아 지사장은 한국계지만 호주 국적으로 노텔네트웍스에서 영입됐다. 앤드류 코프 지사장은 노키아 본사로 입사한 뒤 북아시아 지역 영업 기획을 맡은 뒤 노키아코리아 지사장으로 부임했다.

통신 장비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의 경우 5G 기지국 장비는 물론 코어장비(라우터 등)까지 함께 공급할 수 있어 화웨이 장비 도입이 보안문제로 미뤄질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인 지사장 선임을 통해 국내 5G 장비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안 신임 지사장은 노키아코리아와 알카텔루슨트코리아의 합병 마무리 작업도 맡는다. 노키아는 지난 2015년 알카텔루슨트를 156억 유로에 인수했다. 국내의 경우 내년 2월 합병 작업을 마치고 통합 체제를 출범할 계획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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