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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강릉 펜션사고…"최단 시간내 사고 원인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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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본부 강릉시청에 설치, 은평구와도 협조
심리치료 등 강구…사망자 이송 유가족과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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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사고 현장에서 국과수 관계자들이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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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정동훈 기자] 수능을 끝내고 체험학습에 나선 고3 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진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18일 저녁 정부가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단 시간내 사고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7시간 만인 이날 오후 9시 강릉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대책회의 직후 김한근 강릉시장은 "이번 사고에 관해 국과수,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정밀 조사 중에 있다"며 "최단 시간 내에 사고 원인 규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논의가 있었고, 경찰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환자에 대한 치료가 최우선이고 환자 이송, 치료는 물론 사망자들에 대한 향후 이송과 관련된 사항들도 유가족들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송석두 강원도행정부지사, 김충식 강원소방본부장, 김원준 강원지방경찰청장, 김한근 강릉시장, 김진복 강릉경찰서장, 이진호 강릉소방서장 등이 참석해 40여분간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향후 수습대책과 관련한 사고수습본부는 강릉시에 설치하고, 사고 발생지역 기초단체장인 김 시장이 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가족, 환자 가족에 대한 보호 등 조치는 강릉시가 맡기로 했다. 시는 피해 학생들의 학교가 있는 은평구와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환자와 사망자들에 대한 이송과 관련한 사항들은 유가족과 협의 후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수습본부는 피해자 가족과 주변 친구들에 대한 심리치료 등의 방법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이 농어촌 민박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정부차원의 대책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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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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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복 강릉경찰서장은 "감식 결과가 내일 나올지 모레 나올지 단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며 "(사망자에 대한) 부검 여부와 시기는 유과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12분께 강릉 경포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학생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 중 위중한 2명은 고압산소치료가 가능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옮겨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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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들어가면서 가스측정기로 각 방에 있는 가스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159ppm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정상 농도(20ppm)보다 무려 8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관련정보 보기 - [과학을읽다]겨울철 '일산화탄소'가 위험하다 >

경찰과 소방은 타살 또는 자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산화탄소 중독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국과수, 가스안전공사 등과 함께 정밀 감식을 진행중이다. 이와 함께 보일러 배관 분리 여부를 비롯해 목격자 등을 상대로도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강원지방경찰청 2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강원청 광역수사대, 강릉경찰서 강력팀과 형사팀, 유족 등 피해자 지원 전담인력, 경찰청 본청 소속 과학수사 인력 등으로 구성된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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