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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인천도시공사 사회공헌사업 ‘눈에 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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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급식소 배식 봉사부터 담장 보수-벽화 도색까지 다양

청년창업 지원사업도 활발

동아일보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이 최근 동구 원괭이부리마을에서 디자인 벽화를 색칠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환경개선 사업을 통해 낙후된 원도심을 생동감 넘치는 동네로 탈바꿈시키는 ‘생동감 프로젝트’(생기 있는 동네 만들기 감동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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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은 영하의 날씨였던 7일 인천 동구 송림4동 ‘작은이들 급식소’를 찾았다. 공사 보상처 직원 12명이 급식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매월 셋째 주 금요일이 정기적으로 봉사를 하는 날이지만 봉사 일손이 모자란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급히 급식소로 달려온 것.

낮 12시 점심시간이 되자 식사 한 끼로 추위를 이기려는 노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영교 도시공사 보상처장(56)이 먼저 노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식탁으로 음식을 날랐다. 첫 봉사에 나선 신입 사원 권하정 씨(24)는 일은 다소 서툴렀지만 연신 식탁을 닦고 자리를 안내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자원봉사 활동은 오후 2시까지 이어졌다.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을 설거지하고 바닥을 청소하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도시공사 직원들은 2009년부터 10년째 작은이들 급식소 등 여러 무료 급식소를 찾아 금일봉을 전달하고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작은이들 급식소를 운영하는 박대관 목사(59)는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원금이 많이 끊겨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도시공사의 지원금과 자원봉사가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인천도시공사의 봉사정신과 도시재생 노하우가 합쳐지면서 시민들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전문성을 살린 대표적 사례가 ‘생동감 프로젝트’(생기 있는 동네 만들기 감동 프로젝트)다. 낙후된 원도심의 환경을 개선해 생동감 넘치는 동네로 탈바꿈시키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6년 동구 원괭이부리마을, 지난해 동구 만북 접경 마을, 올해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인 남동구 만부마을에서 생동감 프로젝트가 실행됐다. 낡은 담장 보수, 디자인 벽화 도색, 마을 안내 표지, 마을 상징물 설치를 비롯해 주민 화합의 장(마을축제) 행사를 치렀다.

만부마을에서는 주민협의체와 회의를 통해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주차장 미관을 개선하고 마을 게시판과 위험지역 펜스를 설치했다. 성공적인 주민 참여형 사회공헌사업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임대주택 집수리 교육’도 도시공사의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올 9월 임대주택 임차인 40여 명을 대상으로 집수리 교육을 실시했다. 양변기 설치, 창문과 창틀 교체, 결로 방지, 단열공사 등 단기간에 배워서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쳤다. 교육 참가자 이영욱 씨(52)는 “공사 현장에서 말로만 듣던 여러 공구의 쓰임과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집수리 교육이 임차인의 근로 의지를 높여 취업, 창업 등 자립 기반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도시공사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도와주리 위드업’ ‘도와주리 포털’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도와주리 위드업 사업을 위해 청년 창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시설을 내년 1월 개관한다. 예비창업자에게 사무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해주고 멘토 활동을 지원한다. 도와주리 포털 사업은 도시공사의 플랫폼(홈페이지) 일부를 관내 사회적 기업의 제품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의 사명을 맡은 공기업으로서 그 책무를 다하고 나눔과 상생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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