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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빵·컵라면으로 대신'…울산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50개교 급식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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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방과후전담사 등 1000명 시교육청 앞 집결

'직종수당 인정·비정규직 처우 개선' 촉구

뉴시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19일 오후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울산시 중구 태화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점심으로 라면을 먹고 있다. 2018.12.19. 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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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울산지역 내 학교 급식실 종사자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일부 초·중·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점심을 밥 대신 빵으로 대체하는 등 급식에 차질을 빚었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울산본부는 19일 울산시교육청 앞에서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급식실 종사자, 유치원 방과후 전담사, 학교 운동부 코치 등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1000명(노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노조는 총파업 결의문을 통해 "이번 총파업으로 울산교육을 바꾸고, 학교를 바꾸며, 멸시와 차별로 얼룩졌던 우리의 삶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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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울산지부는 19일 오전 울산시 중구 울산교육청 정문앞에서 울산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2018.12.19. 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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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갑' 과 '을'로 나뉜 학교에서 '을'로 생활하며 교실, 행정실, 급식실, 운동장 등에서 온갖 허드렛일을 감당하면서도 최저임금을 맴도는 월급에 이마저도 방학에는 받지도 못하며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일방적 희생 강요에 더 이상 당할 수 없다"며 "총파업을 통해 1년 7개월이 넘는 시교육청과의 교섭을 올해 안에 반드시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학교운동부 지도자, 스포츠강사 교육공무직 전환 ▲직종별 직무수당 지급 ▲급식실 교사 특별 배식대 철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파업에 전체 437개 초중고교 중 50개교의 조리사, 조리원, 방과후 전담사 등 54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급실 차질을 빚은 학교는 초등학교 27곳, 중학교 14곳, 고등학교 7곳, 특수학교 1곳, 두남중고교 1곳 등 50개교다.

이들 학교 학생들은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밥 대신 빵과 우유, 컵라면 등으로 점심 급식을 대체했다. 또 고교 2곳은 단축수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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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울산지부가 총파업에 돌입한 19일 오후 학교 급식이 중단되자 울산시 중구 태화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점심으로 라면을 배식 받고 있다. 2018.12.19. 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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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날 오후 시교육청과의 임금·단체교섭에서 잠정 합의하면 추후 예정된 총파업 계획은 철회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20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정문에서 출발해 공업탑 로터리를 지나 울산박물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며, 파업 3일째인 21일에는 시교육청 정문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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