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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강릉아산병원 "강릉 펜션사고 학생 2명 의식 찾아..다른 학생들도 차츰 호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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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8일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수능시험을 끝낸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가스 중독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릉 아산병원 고압산소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이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되고 있다. /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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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가스중독 사고를 당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7명 가운데 2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나머지 학생들도 증세가 차츰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학생 5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강릉아산병원은 사고 이틀째인 19일 오후 병원 중강당에서 브리핑을 열어 “전날보다는 전체적으로 (환자들이) 호전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어제 의식을 회복한 학생 한 명은 대화와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고, 다른 학생 한 명도 오늘 오전부터 물을 마시고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의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학생 한 명은 이날 오전 치료를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겼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입원 중인 학생 5명 모두가 자가호흡이 가능한 상태다.

의식을 회복한 학생 2명 외에 나머지 학생들도 증세가 호전되고 있다. 강 센터장은 “1명은 통증에 반응하는 등 명령반응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있고, 발성이 조금씩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2명도 어제보다 일부 호전된 상태”라며 “고압산소 치료를 진행하면서 내과적인 합병증 치료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병원은 의식을 회복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평가 등 심리치료를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학생 2명을 치료 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도 브리핑을 열어 학생들의 회복 상태를 설명했다. 차용성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현재 뇌와 심장, 콩팥, 폐, 근육 등 다양한 장기 손상을 보여 약물과 수액 치료로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전문의는 “신경학적 평가는 여러 치료가 끝나고 진정제나 근이완제를 끊고 판단할 수 있어 수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기도삽관과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고, 저체온 치료를 위해 인공호흡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이송 당시 상태에 대해서는 “의식상태를 1(정상)∼5등급으로 구분했을 때 4∼5등급의 매우 중증상태로 이송됐다”고 했다.

강릉|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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