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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만다라의 魂, 예술의 경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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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예술의 경계선에서 가치를 더하다
-석보차박물관 주최, 26일부터 내년 5일까지 무료 전시


파이낸셜뉴스

'사치', '신분' 등을 의미하는 기존 보석의 패러다임에 예술의 혼을 입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적 경지로 승화시키려는 '소박하지만' 당찬 도전이 시도되고 있다.

경기 파주에 소재한 석보차박물관(관장 오흥덕)이 주관하는 'MANDALA FESTIVAL OF ART 魂(혼)'이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5일 까지 서울 봉은사 경내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보석이 융합과 창작의 날개옷을 입으며 감상하는 모든 이들과 공유하며 향유할 수 있는 예술작품으로 재탄생됨을 보여준다는 게 오 관장의 설명이다.

오흥덕 관장은 "깨달음의 정수로 수행을 하며 그린 그림 만다라, 생명력을 갖게 된 돌의 변신 조각, 수많은 담금질과 두드림으로 탄생한 은다구와 다기류, 가장 우리다움을 함축한 까치호랑이 등에 루비, 사파이어, 금이 더해져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고 소개했다.

오 관장은 이어 "자비와 나눔의 정수이며 생활수행의 정수인 천년고찰 봉은사에서 불교적 수행과 깨달음 인고와 집중, 성찰을 예술작품인 만다라와 찻잔, 차로 승화하는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미 예정되어 있었던 운명과도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오 관장은 인고의 시간을 거쳐 탄생한 보석을 부의 척도가 아닌, 아름다움의 근원으로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러던 차에 오 관장이 평생 몸 담아온 불교문화와 차 문화에 보석을 융합시켜 예술로 녹여낸 것이 이번 전시회라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깨달음의 아름다운 빛을 표현한 루비만다라, 까치호랑이 도판(도자기 판에 그린 그림), 루비칠보 장식 은다구, 사파이어 콜라보 조각 등 이 소개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개된 바 없는 금과 은으로 그린 만다라 그림 30여점 이상이 소개된다.

또 우리에게 친근한 까치호랑이 도판에는 호랑이 두 눈에는 큼지막한 사파이어를 넣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생명력을 표현하고 있다는 게 오 관장의 설명이다.

오 관장은 "우리 민족의 상징인 호랑이를 역동적인 모습으로 표현한 것은 우리민족의 기상이 웅비해 국운이 상승하며 국민모두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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