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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유은혜 부총리 "학생 안전 매뉴얼 재검검·수능 끝난 고3 방치 전수 조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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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대성고 재학생·학부모 심리지원 등 대책 논의

체험학습 명목 고교생 장기 투숙 여행 재검검

아시아투데이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전국 시도부교육감 회의가 열리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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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강릉 펜션으로 현장체험학습을 간 서울대성고 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 또는 중태에 빠진 사고와 관련해 교육 당국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교육 프로그램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점검에 부심하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 ‘강릉 펜션 사고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교육부 관계자들과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피해 학생들과 그 가족분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정부는 병원에 있는 7명의 학생들과 부모들에 대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며, 피해자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사고원인에 따른 부처별 대응 방안도 철저히 챙기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교육부는 핫라인 협업체계 구축을 위한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학생안전 매뉴얼과 규정을 다시 점검하고, 관리·감독이 소홀히 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수능 이후 한 달 여간 마땅한 교육프로그램 없이 학생들이 방치되고 있는 지에 대한 전수 점검도 이뤄진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체험학습 명목으로 고교생끼리 장기 투숙을 하는 여행이 있는지 신속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교유계 안팎에서는 수능을 본 고교 3학년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졸업 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별도의 프로그램이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고가 발생한 서울대성고 재학생들과 교사들의 심리적 불안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등 심리지원팀을 구성해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유 부총리 주재로 긴급 진행된 전국 17개 시·도부교육감 회의에서는 학교별 개인체험학습에 대한 안전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유 부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체험학습에 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며, 점검이 어려울 경우 이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체험학습은 학교 차원에서 단체로 진행되는 현장체험학습과 가족여행 등 개인적 목적으로 떠나는 개인체험학습으로 나뉜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서울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도 학부모의 허락을 받아 개인체험학습 형태로 여행을 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선 학교들은 학부모의 허락이 있는 만큼 체험학습 자체를 거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유 부총리는 일선 교육청에 수능 후 철저한 학사관리 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그동안 교육계 안팎에서는 수능을 본 고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졸업 후를 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도 김원찬 부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적극적으로 현장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부교육감은 “피해학생과 학부모 뿐 아니라 대성고 재학생과 그들의 학부모까지 심리지원 등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강릉 사고 현장에 도착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사고 수습을 총괄 지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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