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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7마리 의식불명”, “탄핵 인신공양”…워마드 ‘강릉 펜션사고’ 희화화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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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게시판에 강릉 펜션 사고를 희화화한 글이 올라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사이트 폐쇄를 주장하는 청원 글이 다시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게시판에 ‘강릉 펜션 사고’ 사망 학생들을 조롱하는 글이 올라와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강릉 펜션 희생자를 모욕한 워마드 일당을 수사해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비난 글을 올렸다.

워마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이번 펜션에서 X진 것들 다 자집애”라며 “지금 10마리 중 3마리는 재기했고 7마리는 의식불명이다. 햇님 복권과 문재앙 탄핵을 위한 좋은 인신 공양”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람들이 강간당하고 살인 당해도 관심 한번 없더니 고작 남자 몇 명이 죽었다고 애도하냐”며 욕설을 쏟아낸 글도 있다. 여기에는 또 다른 일부 회원들은 “상쾌하고 훈훈한 소식” “유충들 청소해준다” 등의 조롱 댓글도 달려 있다.

워마드 회원들의 도 넘는 표현에 공분한 대중들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워마드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는 청원을 여러 건 올렸다.

청원자들은 “고인들에게 심한 욕설과 모독을 하는 이런 사이트가 유지돼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 친구를 잃은 친구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채 비상식적인 발언을 하는 이들에 대한 강력 처벌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강릉 한 펜션에서 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수능을 마치고 현장체험학습을 떠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머물렀으며,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은 19일 사망 학생들의 사인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결론지었다.

20일 현재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 7명 중 2명은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다른 2명은 여전히 의식이 떨어진 상태지만 통증 반응이 더 명확해지고 호전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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