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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강릉 펜션사고 첫 의식회복 학생 이르면 내일(21일) 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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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서울 대성고 학생 1명이 퇴원을 앞 둘 정도로 회복했다. 일반병실로 옮긴 이 학생은 오는 21일 귀가할 예정이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의료센터장은 20일 "일반 병실에 있던 학생 1명이 내일까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학생에 대한 내과적 치료를 다 마쳤다"고 밝혔다. 퇴원을 앞둔 학생은 부상자 7명 가운데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했다. 일반병실로 옮긴 그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조선일보

강릉 펜션사고로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 가운데 가장 회복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한 학생(왼쪽)이 20일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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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다른 두 학생도 가족들과 대화하고, 자기 힘으로 보행할 정도로 회복했다. 강 센터장은 "일반 병실에 있는 3명 학생은 자가호흡하고 있다"며 "학생들끼리 고압산소치료실에서 서로 대화도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이 물과 사탕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어 오늘 저녁부터 식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12분 강원 강릉시 경포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고, 이 가운데 3명은 숨졌다. 나머지 7명은 각각 강릉아산병원(5명),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2명)으로 옮겨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입원한 학생 2명은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고 있지만, 조금씩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숨진 학생 3명의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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