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송어축제 개막…화천 산천어축제장엔 소망 담은 등 2만7천 개 '두둥실'
송어와의 사투 |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 셋째 주말인 22∼23일 강원도는 맑고 낮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올라 포근하겠다.
평창에서는 '송어축제'가 막을 올려 해발 700m 고지대를 흐르는 오대천 맑은 물속 송어를 얼음 구멍에서 낚아 올리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산천어축제를 앞둔 화천에서는 주민 2만7천 명의 소망을 담은 산천어 등(燈)이 불을 밝혀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 겨울 최고 놀이터 '평창송어축제' 개막
동계올림픽의 도시 강원 평창에서 송어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22일 막을 올리고 내년 1월 27일까지 펼쳐진다. 진부면 오대천 일원이다.
'눈과 얼음, 송어가 함께 하는 겨울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송어축제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오대천을 막아 조성한 4개 구역 총 9만여㎡의 얼음 낚시터는 동시에 5천 명이 즐길 수 있다.
올해 처음 조성한 텐트낚시터는 온라인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어린이 전용 실내낚시터에서 송어를 낚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맨손으로 송어를! |
축제의 백미는 단연 '송어맨손잡기다'
반소매와 반바지만 입고 차가운 물 속으로 들어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송어맨손잡기는 야외 행사장에서 진행된다.
하루 2∼3회 운영하며 한 번에 50명이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게다가 하루 3돈씩 모두 111돈의 황금을 경품으로 내걸어 참가자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잡은 송어는 즉석에서 회 또는 구이로 맛볼 수 있다.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눈썰매장은 길이 120m, 폭 40m로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다.
눈썰매장 바로 옆에는 얼음썰매장을 만들었다.
눈썰매, 전통썰매, 스케이트, 얼음 자전거, 범퍼카, 얼음 카트 등 얼음과 눈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즐비하다.
추운 겨울바람을 피하고 다양한 주전부리를 즐길 수 있는 먹거리촌도 돔형 하우스 1천600㎡에 들어선다.
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 |
특히 최근 개장한 평창송어종합공연장에서는 축제 기간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여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강릉선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진부역(오대산역)까지 1시간 40분,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 20분, 상봉역에서는 1시간 10분이면 도착한다.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축제장까지 거리도 2.2km로 가깝다.
축제위원회는 주차장 3곳을 조성해 차량 1천 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접경지 화천 불밝힌 산천어등 |
◇ 2만7천 개 산천어등 화천 밝힌다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분위기를 돋우는 이벤트가 이번 주말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22일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거리에서 2만7천 개의 산천어 모양의 등(燈)이 불을 밝힌다.
2만7천 개는 화천의 인구수(2만7천 명)로 주민의 소망을 담았다.
올해 점등식에는 화천산천어축제의 글로벌 축제 도약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1천여 개의 LED 헬륨 풍선을 띄우는 행사도 열린다.
행사에 앞서 이날 오후 5시에는 화천읍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조성된 세계 최대 실내얼음 조각광장이 개장한다.
빙등 조각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인 중국 하얼빈 빙등박람센터 전문가 그룹이 세계 건축물 미니어처 30여 점의 얼음 조각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화천읍에 마련된 산타우체국 대한민국 본점 개국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를 기념해 '산타의 고향'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에서 '원조'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가 행사장을 찾는다.
2019 화천산천어축제는 내년 1월5일부터 27일까지 23일 간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겨울밤 수놓은 산천어등 |
◇ 낮 기온 10도 안팎 포근
토요일 강원도는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2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6∼11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은 구름 많다가 차차 맑아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3∼11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토요일 0.5∼1.5m, 일요일 0.5∼2.5m로 일겠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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