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겨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한 곳인 글로벌 빌리지. 전 세계 문화와 건축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테마파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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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는 희검희검 물결이다. 하얗거나 검은 마스크를 쓴 이들 때문이다. 추워서도 그렇지만 미세먼지 탓에 요새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안 그래도 답답한 일상에 날씨마저, 환경마저 안 따라주니 더 갑갑하다.
이럴 때 과감한 도전을 해보면 어떨까. 열사의 도시로 탈출이다. 막연히 따뜻한 남쪽 나라를 떠올리면 하수다. 서쪽으로 떠난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다.
윈터 두바이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추운 것을 싫어하는 이라면 꼭 한번 즐겨야 한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나 기온. 평균 18도에서 28도 정도를 유지해 서울의 따스한 초여름 날씨부터 선선한 초가을 날씨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 보니 겨울 시즌의 두바이에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수요가 있는 만큼 가격도 올라가지만 여행 경비는 확 줄이면서 재미는 두 배로 늘리는 여행법을 두바이관광청에 의뢰해 입수했다.
올드 두바이에 위치한 알신다그하 역사지구는 1912년부터 1958년까지 두바이를 통치했던 셰이크 사이드 알막툼의 저택이 자리 잡고 있다. 현재는 사진, 동전, 우표, 서류 등을 전시해 두바이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박물관으로 운영 중이다. 입장료는 3디르함(약 900원).
셰이크 사이드 알막툼 하우스를 둘러본 후 올드 두바이를 가로지르는 수로 두바이 크리크를 따라 내려와 두바이의 옛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합문화공간 알시프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오픈한 알시프에는 다양한 현지 브랜드의 부티크숍, 팝업스토어, 카페 및 레스토랑 등이 있어 두바이 크리크를 바라보는 카페에 앉아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 좋다.
두바이 핫 쇼핑플레이스 중 하나인 수크 마디낫 주메이라는 전통시장을 트렌디하게 표현한 것이 돋보인다. 실내 시장답게 쾌적한 환경이 매력적이다. |
두바이 여행의 필수 코스로 쇼핑을 빼놓을 수 없다. 언뜻 세계 최대 규모의 쇼핑몰인 두바이몰을 떠올리기 쉽지만 보다 이색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에 쇼핑을 하고 싶다면 라이프마켓에 가야 한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주말마다 찾는 인기 로컬마켓으로, 각종 식재료와 테이크아웃 음식 및 디저트는 물론 다양한 공예품, 패션용품, 완구 등 없는 게 없다.
또한 방문객들을 위해 라이브 음악, 요가 수업, 키즈 액티비티 프로그램, 워크숍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 라이프마켓은 내년 4월 말까지 진행하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움 수퀘임 지역에 위치한 두바이 폴리스 아카데미 공원에서 열린다.
시티투어에 쇼핑까지 마쳤다면 하루의 마무리를 해변에서 하는 것은 어떨까. 하얀 모래사장 위에서 붉은빛이 감도는 아름다운 두바이 노을을 바라보는 상상은 낭만 그 자체다.
알마나라 사거리에 위치한 카이트 비치 근처에는 인기 맛집 솔트(SALT)를 포함한 다양한 힙한 카페와 푸드트럭 등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맛있는 음식과 멋진 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빛 해변과 다양한 가격대의 카페 및 레스토랑이 위치한 라 메르(La Mer)도 현지인은 물론 여행객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 두바이 겨울 여행 100배 즐기는 팁
1. 호텔=최근 두바이에는 감각적인 스타일과 뛰어난 가성비를 갖춘 3, 4성급 호텔들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 호텔 브랜드인 주메이라 그룹의 자빌 하우스, 이마르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로브 호텔 등이 돋보인다. 이 호텔들은 버 두바이, 데이라, 알바샤 등 두바이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에 자리해 접근성과 친근성 등이 매력이다.
2. 교통=두바이를 찾은 여행객들은 두바이 메트로와 트램으로 두바이몰, 두바이 마리나,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팜 주메이라 등 도시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두바이 지하철과 트램 티켓 값은 3디르함(약 900원)부터 시작하며, 교통 선불카드인 놀(Nol) 카드를 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한다면 택시가 합리적이다. 두바이의 택시 기본요금은 약 10디르함(약 3000원)으로 한국과 비슷하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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