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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美·中 무역협상 악재 되나…美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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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장기화시 미중 무역협상 차질 불가피

2월 중국 춘제 등 협상 지연 요소 줄이어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이 사태가 미·중 무역협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칫 셧다운 기간이 길어지면 3월 1일로 예정된 협상 종료까지 시간을 맞추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데버러 엘름스 아시아무역센터 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문제는 셧다운이 얼마나 길어질지 여부”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엘름스 국장은 “하루나 이틀 셧다운이 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일주일, 이주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데드라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하고 90일간 추가적인 관세 부과를 중지하는 휴전에 합의했다. 이어 올해 1월 1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서로의 갈등 풀어나가기 위한 90일이란 시한부의 협상 국면에 돌입했다.

이미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눈높이에 맞는 양보를 하지 않는다면 90일이 지나자마자 중국산 제품 2000억달러 규모에 기존 10%가 아닌 25%의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에 중국은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고 외자기업의 기술침탈을 막기 위한 법률안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양국은 이달 고위급 라인에서 전화통화를 한 후, 차관급 회담도 준비하는 등 무역협상을 본격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하면 미국 측의 회담 준비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특히 첫 대면 협상이 미뤄지는 등 기한 내 타결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2월에는 중국의 연중 최대 연휴인 춘제도 있다. 중국의 춘제는 4일부터 10일까지 장장 일주일이나 된다.

윌리엄 마셜 변호사는 “이런 협상을 위해선 실무진 차원에서 어마어마한 준비가 요구된다”며 셧다운에 따라 협상 시간이 줄어들수록 무역협상에도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라 우려했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끝)은 지난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올해 1월 1일부터 90일간 무역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하기로 합의했다.[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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