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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뉴욕증시, 셧다운과 파월 해임 논란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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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4일 미국 정부의 셧다운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 논의 논란 등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2.85포인트(0.90%) 하락한 22,242.52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1.63포인트(0.90%) 내린 2,394.9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86포인트(0.83%) 하락한 6,280.13 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정부의 셧다운, 파월 의장 해임 논의 관련 논란, 중국의 관세 인하 소식 등을 주목했다.

미국 정부는 국경장벽 관련 접점을 찾지 못하고 셧다운에 돌입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겸 예산국장은 셧다운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오는 27일 상원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지만,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으로 등극하는 내년까지 예산안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백악관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기존 요구 50억 달러보다 낮춘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초는 돼야 민주당이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과 파월 의장의 해임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시장의 불안을 가중했다.

해당 보도가 나온 이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백악관의 핵심 인사들이 일제히 이를 부인했지만, 파장은 지속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만에 하나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솎아낸다면 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란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여기에 므누신 장관이 이례적으로 주요 은행의 유동성 상황을 점검한 점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므누신 장관은 전일 주요 6개 은행 경영진과 통화를 했고, 이날은 대통령의 금융시장 실무그룹과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므누신 장관은 전일 은행과 통화 이후 "주요 은행이 개인과 기업에 대한 대출은 물론 다른 시장 운영을 위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증시의 투매가 극심해지는 등 불안한 상황에서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하기 위해 회의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재무부가 은행 유동성을 직접 점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만큼 혹시 시장이 인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므누신 장관이 시장 생리를 모르고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면 정말 무언가 숨겨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에서는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중국 재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700여개 제품의 관세를 잠정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당국의 경기 부양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되면서 중국 주가가 상승했다.

또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나온 조치로 협상 진전 기대도 자극했다.

중 상무부는 지난주 중·미차관급 인사가 전화통화를 나눴고 무역 균형과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등에 관련된 새로운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은 성탄절 전야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다. 성탄절을 앞두고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증시의 약세장이 본격화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주식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하락은 역사적으로 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요인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면서 "지난 2015년과 2016년 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중국 문제와 연준, 유가 불안 등이 다시 시장에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7% 내렸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 하락한 44.92달러에, 브렌트유는 0.76% 내린 53.41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내년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2.1%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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