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전화성의 기술창업 Targeting]50. O2O와 결합한 AR 피팅의 새로운 시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50. O2O와 결합한 AR 피팅의 새로운 시장



전자신문

요즘 증강현실(AR) 게임을 소재로 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드라마가 한창 인기다. 증강현실, 말 그대로 AR에 쏠린 관심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가 AR 피팅 솔루션과 만나면서 진화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마케팅 플랫폼 형태 서비스가 AR 기능을 추가하면서 차별화 되기 시작한 것이다. 고객이 미리 AR 기술을 기반으로 경험하고 구매하는 것은 물론 고객 정보가 저장돼 있어 큐레이션 커머스 형태 판매 촉진도 가능하다.

버츄어라이브는 AR 기반 가상 헤어스타일 체험 서비스 헤어핏을 통해 새로운 소비 문화를 창출하는 뷰티테크 기업으로, 2016년에 창업됐다. 헤어핏은 '인생헤어를 10분 만에 찾을 수 있게 하자'를 캐치프레이즈로 하여 시작한 서비스다. 헤어핏은 헤어스타일을 바꾸기 전 사용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 고안됐다. 헤어스타일 AR 체험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누적 다운로드 수가 100만건을 돌파할 정도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헤어핏은 스마트폰으로 얼굴 정면 사진만 찍으면 원하는 헤어스타일이 얼굴형에 맞는지 곧바로 볼 수 있다. 현재 헤어핏에는 헤어스타일이 약 900가지 있다. 이런 스타일을 AR로 체험한 후 관련된 헤어숍이나 헤어 디자이너에게 연결해 준다. 헤어핏은 이용자 얼굴 특징을 반영해 헤어스타일 크기와 위치 등을 조절할 수 있는 AR 기술력으로 자연스러운 합성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이용자 얼굴을 정밀 분석해서 헤어스타일을 씌우고 맞추는 AR 체험 기술 여덟 가지를 특허 출원했다. 고객이 체험하는 데이터는 빅데이터화돼 학습을 통해 AR 피팅 성능을 높이는 것도 장기로 가능하다.

펄핏은 '쉽고 편리한 신발 쇼핑을 할 수 있는 AR 세상을 만들자'를 철학으로 하여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펄핏은 소비자의 정확한 발사이즈 정보를 측정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함으로써 온라인에서 신발 쇼핑을 할 때 교환이나 반품 걱정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신발은 브랜드 모델마다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직접 신발을 신어 보기 전에는 본인에게 정확히 맞는 사이즈를 고르기가 어렵다. 특히 온라인으로 신발을 구매했다가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교환·반품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한다. 퍼핏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만족할 발 사이즈 데이터 기반 AR 솔루션을 개발했다. 실제 신발 사이즈는 발 길이뿐만 아니라 너비 및 발등 높이 등이 종합 고려돼야 하고, 발 사이즈와 신발 내측 사이즈를 매칭시킨 정보가 필요하다. 펄핏은 신발 사이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AR 솔루션을 마련했다. 발 크기를 정확히 측정하는 '펄핏 R', 신발 내측을 측정하는 '펄핏 S', 정확한 발, 신발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고객에게 꼭 맞는 신발을 추천해 주는 '펄핏 AI'다. 펄핏은 매장용 하드웨어(HW)와 모바일 앱 두 가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매장에서는 기기를 통해 발 크기를 측정할 수 있고, 집에서도 스마트폰 앱으로 잴 수 있다. 고가 센서 대신 딥러닝과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이면서 비용을 줄였다. 발 사진을 촬영하고 딥러닝 이미지 분석을 통해 사이즈를 재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측정 오차를 줄이기 위해 알고리즘을 고도화했다. 발 길이, 너비, 높이를 측정하며 매장용 HW를 사용할 경우 0.1㎜ 정확도로 3초 만에 결과물이 나온다. 스마트폰 앱에도 같은 알고리즘이 적용됐으며, 가이드를 잘 따르면 측정 정확도도 매장용 기기와 같은 수준이다. 환경만 제대로 갖춰지면 97% 이상 정확도가 나온다. 양말을 신거나 페디큐어를 했을 때도 오차값을 잡아내 정확한 발 크기를 잴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며, 사람들이 빠르고 편하게 언제 어떤 환경에서도 정확하게 발 크기를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집중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이사 glory@cntt.co.kr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