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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노란조끼 시위에도 개혁 중단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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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내놓은 신년사에서 개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6주째 이어지는 ‘노란 조끼’ 시위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정면돌파를 시사했다.

조선일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8년 12월 10일 대국민 담화에서 4주째 이어진 시위대의 요구를 상당수 받아들이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가디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의 집무실에서 가진 생방송 연설에서 "우리는 현실을 노골적으로 부정해왔다. 일을 덜 하면서 돈을 더 벌 수는 없고, 세금을 줄이면서 정부지출을 늘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새해에도 개혁을 이어가겠다면서 2019년 중점 과제로 실업금여 개편, 공무원 조직 감축, 연금 개혁 등을 꼽았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폭력시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오로 가득 찬 군중의 확성기 역할을 하며 자신들이 민중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에게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유류세 인하 요구로 시작된 노란조끼 시위는 6주째 계속되고 있다. 이들은 서민경제 전반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마크롱 정부는 유류세 인상 계획 철회,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완화, 최저임금 인상 등 다수의 여론 진정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연설에서도 마크롱 정부는 개혁과 관련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날 마크롱 대통령은 예상과 달리 정면대응을 선언했다.

[연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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