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코빈 대표 지지율은 떨어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로이터=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당원 10명 중 7명은 브렉시트(Brexit) 제2 국민투표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는 런던 퀸 메리 대학, 서식스 대학 등의 학술연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달 17∼21일 당비를 내는 노동당원 1천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하원에서 집계한 영국의 노동당원은 전국적으로 총 54만명, 보수당원은 12만4천명이다.
설문 응답자 중 3분의 2가량인 65%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잘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3%는 코빈 대표가 잘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더타임스가 유고브에 의뢰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코빈 대표가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가 전체의 80%에 달했다.
노동당원 중 현재 노동당의 브렉시트에 관한 입장을 지지한다는 이는 47%였고,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9%였다. 19%는 중립적이라고 밝혔다.
전체의 72%는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지지한 반면, 18%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6%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현재 노동당 내에서도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와 관련한 입장은 분열돼 있다.
코빈 대표 역시 제2 국민투표 개최에 명확하게 찬성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설문 응답자의 44%는 코빈 대표가 유럽연합(EU) 탈퇴 지지자의 표를 잃을까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23%는 코빈 대표 스스로가 브렉시트 지지자이기 때문에 제2 국민투표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동당 대변인은 "당 연례 전당대회에서 합의했듯이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되면 총선이 열려야 한다"면서 "만약 보수당이 총선을 막는다면 이후에는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캠페인 등 모든 옵션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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