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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유시민 “최저임금 올라 30년 일한 직원을 해고했다고요?”에서 방청객 빵 터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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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일 JTBC 신년특집 대토론 ‘2019 한국 어디로 가나’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용근 한국경양자총협회 부회장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JTBC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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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59)이 신년맞이 토론회에서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62)과 최저임금을 두고 논쟁을 벌이다 특유의 말솜씨로 방청객의 웃음을 터뜨린 장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 JTBC 신년특집 대토론 ‘2019년 한국 어디로 가나’에 출연한 유 이사장은 ”최저임금으로 영향을 받는 노동자가 500만명”이라면서 “최근 최저임금이 너무 많이 올라 30년 함께 일해온 직원을 눈물을 머금고 해고했다는 기사를 보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뒤이어 “아니, 30년을 한 직장에서 데리고 일을 시켰는데 어떻게 30년 동안 최저임금을 줄 수가 있냐”고 반문했다.

진지하게 토론을 경청하던 방청객들이 이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유 이사장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에 앞서 유 이사장은 “경총에서 따뜻하게 안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압박을 느끼는 기업이 있더라도 중요한 것은 저임금 노동자의 처우 개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김용근 경총 부회장은 “최저임금이 낮은 단계에서는 다 수용하지만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처럼 되는 순간에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실은 많은 부담이 됐다”고 맞섰다. 유 이사장은 “최저임금은 최저임금이다. 그 이상 주라는 거지 거기까지만 주라는 게 아니다”라며 “170~180만원이 최고임금이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는 거냐”고 반박했다.

김 부회장은 “500만명이나 되는 근로자가 영향을 받는 것은 최저임금이 아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다시 “그만큼 저임금 노동자가 너무 많았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유 이사장은 오는 4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시작한다. 첫 방송에서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완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해 남북·북미 관계에 관한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전날 게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예고 방송은 3일 오후 6시까지 21만회 이상 조회되며 주목받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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