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신재민-김태우 폭로, 한국-바른미래 공조 탄력받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정무·기재위원들과 함께 한 신재민 전 사무관 관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제29차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주장한 '청와대의 KT&G 사장 교체 관여 및 적자 국채 발행 강요' 의혹과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수사관이 폭로한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을 놓고 야권 움직임이 재반격을 예고 중이다.

해당 의혹들에 대한 특검 도입을 자유한국당이 추진하면서 바른미래당과의 공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단 관련 국회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 소집 여부를 놓고 양당이 공조할 수 있어 여당이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이 제2의 운영위 소집 논란을 벌일 조짐이다.

한국당은 나아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부를 수 있는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까지 보여 정국 경색은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12월 31일 국회 운영위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을 출석시킨 자리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야권이 2차 전쟁을 벼르고 있는 것이다.

3일 한국당은 정부여당을 향해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신 전 사무관을 보호하고 수사기관에 사실관계를 이첩해야 할 것을 촉구한데 이어 국회 차원의 특단의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신 전 사무관에 대한 모욕을 당장 중지하라"며당장 기재위를 소집해 진실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정쟁을 만들기 위한 기재위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경제법이나 서비스산업법과 같은 중요한 법안들을 논의하기 위해서 소집하는 상임위는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이렇게 정쟁의 장을 위한, 아무런 성과도 없을 상임위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말했다.

한국당이 추진하려는 국정조사 또는 특검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제가 근본적으로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좀 새로운 사실이 나타난다든가 확인해서 그런 논의를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방어에 한국당은 더욱 공세를 강화할 채비를 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정무위와 기재위 소속 의원들과 긴급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는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다 퇴임해서 통상 상임위로는 적절치 않다"며 "그런 분들을 부를 수 있는 청문회 절차로 가야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순 상임위 개최를 넘어 청문회를 범위를 넓혀 특검 도입과 함께 대여 압박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재민 전 사무관 폭로 외에도 김태우 수사관 폭로에 따른 민간인 사찰 의혹을 놓고 바른미래당은 특검가능성을 언급, 새로운 국면을 예고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정책회의에서 청와대 특감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 "공정성 문제가 야기된다면 특검 가능성이 대두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정수석이 검찰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어 공정성 문제에 대한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며 "이 점을 충분히 고려해 검찰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며 엄정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