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리아 철군(PG) |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와 관련해 타임라인은 없다면서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며 공백이 생기지 않게 철수가 이뤄질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무부의 고위 관리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시리아에서 군 병력 철수와 관련한 타임라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군 철수는 우리와 동맹국, 파트너들이 IS에 대한 압박을 내내 유지하며 테러리스트들에게 어떠한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철수는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신중하게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시리아에 군대를 무기한 주둔하지는 않을 계획이었다고 부연했다.
다른 관리는 "미국은 중동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파트너들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헌신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이란 정권은 이 지역에서 위험한 행위자"라며 "(지역)안정에 이란 정권보다 더 큰 위협은 없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역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함께 이란 정권의 활동에 대처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터키는 이란의 명령을 받는 군대가 시리아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데 미국과 견해를 같이 한다"며 이란의 영향력과 관련해 터키와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무부의 이런 입장 설명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내주 8일부터 15일까지 중동 8개국을 방문하는 일정에 앞서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시리아 철군을 전격 발표했지만 이후 이 지역 불안이 가중됐다는 비판이 나오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임하는 등 후폭풍이 일었다.
이후 미국은 신중한 추진을 강조하면서 한발 물러서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트위터에서 "우리는 천천히 우리의 군대를 그들의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라며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국방부도 지난달 "시리아 내 연합군 작전에 대한 미국의 다음 지원 단계는 '신중하고 세심히 계획됐으며 상호 보완적이며 아주 조심스러운 병력의 철수'"라며 '질서 있는 철군'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이달 1일 브라질에서 가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업무 오찬에서 "대(對)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 캠페인도, 이란의 침략에 대한 대응 노력도, 중동 지역의 안정과 보호를 위한 우리의 헌신도 이 결정(시리아 철군)이 내려지기 이전과 똑같이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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