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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브렉시트 우려?…英 금융권서 ‘1조 달러’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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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가 총자산의 10% 차지

노딜 브렉시트는 ‘악몽’이 될 것

헤럴드경제

오는 15일(현지시간)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투표를 앞둔 가운데,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로 런던 금융가에서 약 1조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 사진은 지난 2017년 3월 영국 런던 의사당의 시계탑 ‘빅 벤’을 배경으로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기가 휘날리고 있는 모습. [제공=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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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ㆍ브렉시트)를 앞두고, 런던 금융가에서 약 1조 달러의 자금이 이탈했다고 CNN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Y)이 영국 최대 금융사 222개를 추적한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내 은행 등 금융사들이 브렉시트를 앞두고 8000억 파운드(약 1조 달러) 상당의 자산을 유럽연합(EU) 내 타 지역 등 해외로 이전했다.

이 같은 자금 이탈은 브렉시트 이후 갑작스러운 규제의 출현이나 시장의 변동성 등으로부터 손실을 회피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수치는 영국 내 금융가 총자산의 약 1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다만, 아직 브렉시트 관련 비상대책을 발표하지 않은 금융사들도 있어 일부 수치 만을 반영한 보수적인 추정치이다. 추후 이탈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오마르 알리 EY 금융서비스 책임자는 “이 수치는 금융사들이 공개적으로 발표한 수치 만을 반영한 것”이라며 “‘노딜’ 브렉시트 이후를 대비한 시나리오에 대한 수치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금융서비스 산업은 각지에서 약 220만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영국 GDP의 12.5%에 기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영향으로 고용이전이 발생하고 경제적 타격을 받게 되면서 ‘금융중심지 런던’의 위상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15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Brexit, 이하 브렉시트)’ 합의안을 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는 지난 2016년 6월 진행된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결정됐다. 브렉시트는 리스본 조약 제50조에 따라 2019년 3월 24일까지 2년 간 협상이 진행되는데, 만일 영국과 EU 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영국은 올 3월29일 어떠한 협의도 없이(노딜 브렉시트) EU를 떠나게 된다. 이로써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은 이날로 81일을 남겨두고 있다.

영국은행은 브렉시트 합의가 불발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나쁜 상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들에게도 노딜 브렉시트는 악몽이 될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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