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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우행록' 츠마부키 사토시 "원작자 반응? 솔직히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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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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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츠마부키 사토시가 원작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 아테네 가든 연회장에서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 개봉을 앞두고 내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 1년, 기자 다나카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추리 스릴러 영화다.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제7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6회 밴쿠버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는 2010년 발간된 누쿠이 도쿠로 작가가 집필한 도쿄의 고급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르포 형식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일본에서 2017년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 원작자는 영화를 봤냐고 묻자 츠마부키 사토시는 “가까운 곳에서 같이 봤다”며 “솔직히 반응이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기뻐하시는 듯도 하고 불만이 있는 듯도 했다.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다. 모든 작품에 애정을 가지고 계시지 않을까. 영화로 작품을 키운 건 저지만 영화는 그의 아들 같다. 아들이 집을 나가서 어떤 어른으로 성장했을까 불안해하며 보시지 않았을까. 불량 소년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만족하는 뉘앙스로 말씀하셨다. 마음에 안 드셨다면 확실히 말씀하셨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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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일본 계급 사회를 투영하고 문제점을 꼬집는다. 이에 관해 묻자 그는 “그런 상황은 상상하기 싫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영화에서 계급사회로 표현됐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조리한 부분을 바꾼다는 것은 절대 쉽지 않다. 스스로 강해져야 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츠마부키 사토시는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겠지만 스스로 강해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통감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츠마부키 사토시는 달라진 연기관을 피력하기도. 그는 “‘악인’을 계기로 연기 방식이 바뀌었다. 저를 궁지로 몰아넣는 방식으로 연기했다. 이런 방식을 차용하자 연기가 즐겁지 않았다. 괴로운 날들을 보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그 인물 자체가 되는 것을 전제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어땠을까. 그는 “섬세한 심리 연기는 처음이었다. 뚜렷하게 답이 보이는 연기가 아니라 힘들었다. 다나카의 감정을 몸에 맡겼다. 계산하며 연기하지 않았다”고 달라진 연기 방식이 투영됐다고 했다.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오는 17일 국내 개봉한다.

이이슬 연예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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