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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中企 구애나선 정치권..與 "스마트산단 조성" vs 野 "최저임금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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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5당 지도부 출동

이해찬 "소득 3만달러·수출 6천억, 中企 90% 역할"

나경원 "최저임금 인상, 급히 먹는 떡 체한다"

손학규 "그릇 다 깨졌는데 무엇 담겠다고 하는지"

이데일리

왼쪽부터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9일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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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치권이 중소기업인 마음잡기에 나섰다.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성과 설명을, 정의당을 제외한 야당은 최저임금 인상·근로시간 단축 등을 비판했다.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들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 자리에 모였다. 앞서 7일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회에 이어 이틀 만에 다시 경제행사에 모인 것으로 현 상황에 대한 뼈있는 말이 오갔다.

가장 먼저 축사에 나선 이해찬 대표는 “국민소득 3만달러, 연간 6000억 달러 수출과 같은 대단한 성과를 가져오는 데 중소기업이 90% 역할을 했다”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오래된 산업단지를 다시 한번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스마트산단’을 조성해 복지·여가·문화를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덕담했다.

이어 마이크를 받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부터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나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의 속도가 문제다. 급히 먹는 떡은 체한다”며 “우리 중소기업인 모두 체증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그 체증을 풀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가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고치겠다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참고 견디라는 것이냐”고 발언하자 현장에 자리한 중소기업인들로부터 박수와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앞서 (이해찬 대표가 말한) 3만불 소득, 수출 6000억불 기록이 과연 몸에 와 닿는지 모르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손 대표는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을 급격히 하다가 안 되니, 이제 와서 ‘속도조절론’을 꺼낸다”면서 “그릇이 다 깨졌는데 무엇을 담겠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결을 달리했다. 이 대표도 먼저 “(정부여당은) 세계 7번째 ‘3050 클럽’을 말한다. 그러나 그 수치가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임금, 물가가 오르는 10년 동안 납품단가는 한 푼도 안 올랐다”면서 “대한민국 고용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이 잘 살려면 불공정한 시장 체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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