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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제1야당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시 조기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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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오는 15일(현지시간) 예정된 승인투표(meaningful vote)에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조기총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10일 유럽의 주요 언론 등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잉글랜드 북부 웨이크필드에서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서 코빈 대표는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말한다. 당신의 합의안에 자신이 있다면 총선을 열어 국민들이 결정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만약 승인투표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기회가 생기는 대로 조기총선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 코빈 대표의 견해다.

현재 야당은 물론,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 보수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구성해 온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까지 브렉시트 합의안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승인투표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빈 대표는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서 선거는 실질적인 옵션일 뿐 아니라 가장 민주주의적인 옵션"이라고 밝혔다.

조기총선을 통해 선출된 집권당이 유럽연합(EU)과 새로운 브렉시트 협상에 나서 의회와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고 코빈 대표는 덧붙였다.

노동당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브렉시트 전략과 관련해 우선 조기총선을 추진하되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제2 국민투표를 비롯한 모든 옵션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바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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