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다마스쿠스로 향하는 미사일 |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이스라엘이 11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시리아 국영 매체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사나 통신은 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밤 11시 15분께 이스라엘 전투기가 다마스쿠스를 향해 수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시리아 방공부대가 그 미사일의 대다수를 요격했다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이스라엘 전투기가 갈릴리 팬핸들에서 날아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그 결과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의 창고가 파괴됐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방공부대가 미사일 8발을 격추했으며 다마스쿠스 공항은 평소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두고 시리아 내전 상황을 전하는 시리아인권관측소도 공습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공습이 다마스쿠스 공항 인근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인 키스와 지역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시리아는 2011년 3월부터 계속되는 내전 때문에 전국이 황폐화했으나 군은 첨단 방공체계를 갖추고 있다.
러시아가 작년 10월 S-300 미사일 방어체계를 시리아에 전수했다.
당시 시리아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다양한 명분으로 시리아에 가하던 공습에 대한 태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사일 요격에 S-300 체계가 사용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고 이스라엘의 즉각적인 언급도 나오지 않았다.
이스라엘은 적성국인 이란에 매우 우호적이면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정권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서방 매체들은 이스라엘이 친이란 세력의 확장, 화학무기 등에 대한 정보를 근거로 시리아 내부의 시설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시리아에 대해 이뤄지는 물리력 행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25일에도 레바논 상공의 전투기에서 다마스쿠스 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시리아군 무기창고가 파괴되고 군인 3명이 부상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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