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방문해 기자들에게 "시리아 내 쿠르드족을 보호하면서도 터키를 테러분자들에게서 방어하는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 외무장관에게도 시리아 철군과 쿠르드족 보호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잘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미군의 시리아 철수와 관련 "전략적 변화일 뿐 IS와 이란에 맞서는 미군의 능력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터키와 가까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아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공을 세웠다.
그러나 쿠르드족 무장조직을 테러단체로 보는 터키는 지난달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군하겠다고 선언하자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 행동을 개시, 미국과 터키의 갈등이 커졌다.
터키의 군사 위협에 생존이 위험해진 시리아 내 쿠르드족은 미국과 적대적인 시리아 정부와 전격적으로 연대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식의 발언은 시리아 철군으로 난처해진 미국의 처지를 방증한다.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에도 "미국은 조국을 테러에서 방어하겠다는 터키 국민과 터키 대통령의 권리를 잘 인지한다"면서도 "우리는 또 우리 편에서 싸운 테러분자가 아닌 그들(쿠르드족)이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도 역시 안다"고 말했다.
IS 격퇴를 위한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은 11일 시리아에서 철군 절차를 신중하게 시작했다고 밝혔다.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은 11일 시리아 인접 국경 지역 부대를 점검하고 "시리아 군사작전 준비가 계속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쿠르드족과 미국을 동시에 압박했다.
중동을 순방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
hsk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