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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화웨이, 캐나다 부사장 사임…'멍완저우 체포' 등 부담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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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사임 이유 공개 안 해…특별고문으로 활동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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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임한 스콧 브래들리 화웨이 수석 부사장. 사진=화웨이 캐나다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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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캐나다 지사의 스콧 브래들리 수석 부사장이 사임했다. 최근 화웨이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보안 우려 확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스콧 부사장은 최근 7년간 몸담았던 화웨이 부사장직을 사임했다. 그가 직접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화웨이 제품에 대한 세계적인 배척 움직임, 지난달 초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사건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콧 부사장은 화웨이가 캐나다 통신장비 업계의 주요 공급 업체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다. 특히 '5G(5세대) 캐나다 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하며, 화웨이 5G 장비 공급에 앞서왔다.

지난달 초 멍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혐의로 체포됐을 때 화웨이 공식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도 했다.

하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해 화웨이 5G 제품에 대한 보안 검사를 강화했으며, 캐나다 통신업체들도 잇달아 화웨이 제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콧 부사장이 완전히 화웨이를 않을 전망이다. 에릭 리 화웨이 캐나다 지사장은 최근 직원에 보낸 서한에서 스콧 부사장이 다만 사임 이후에도 특별고문으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콧 부사장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19년은 변화를 위한 좋은 시기"라면서도 "나는 (화웨이의) 캐나다팀이 대표하는 모든 가치를 열정적으로 믿으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유희석 기자 hees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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