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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1년 만에 줄었던 은행 가계대출, 한 달만에 증가세 전환… 5.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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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4.5조원 증가…전체 금융권 4.1조원 증가

머니투데이

/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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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지난 3월 1년 만에 감소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데다가 지난달부터 연이은 IPO(기업공개) 일정으로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 3월 4조9000억원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5조1000억원 증가한 부분이 컸다.

3월에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1조7000억원 감소했다. 당시 기준으로는 12개월 만에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증가분은 대부분 주담대에서 왔다. 은행권 주담대는 4조5000억원 증가했다. 5000억원 늘어난 전월과 비교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디딤돌(구입자금대출)·버팀목(전세자금대출) 대출이 지난달부터 은행 재원으로 집행된 게 영향을 미쳤다. 그전까지는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돼 가계대출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3월 3000억원 증가에 그쳤던 주택도시기금 주담대는 지난달에는 2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 자체 주담대도 3조6000억원 늘어나 전월 대비 증가 폭이 1조6000억원 확대됐다. 또 4~5월 중 연달아 IPO 일정이 잡히면서 신용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줄었다. 하지만 3조3000억원 감소했던 3월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둔화했다. 상호금융에선 가계대출 잔액이 2조1000억원 줄었지만 여신전문금융사(+6000억원)와 저축은행(+5000억원), 보험사(+100억원)에선 신용대출 위주로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IPO 청약으로 인한 기타대출 증가 등 일시적 요인이 4월 가계대출 증가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부처 간 소통으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하락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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