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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英 파운드화 급반등… '노딜 브렉시트'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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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15일 장중 약세 보이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후 강세 전환]

머니투데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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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되자 영국 파운드화가 급반등했다. 시장이 '노딜 브렉시트'(EU와의 합의 없는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15일(현지시간) 파운드/달러 환율은 장중 1.5% 넘게 하락하며 파운드화 약세를 보였지만, 의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됐다는 소식에 강세로 돌아서 전장보다 0.13% 오른 1.2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가 추진된 2016년 이후 약세를 보여왔으며, 지난해에도 달러 대비 7% 추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이 '최악의 브렉시트'가 없다는 데 베팅한 것이라고 이날 파운드화 급반등을 설명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외환전략 대표는 "(합의안 부결로 인해)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은 줄어들고, 브렉시트 연기나 제2 국민투표 혹은 브렉시트 철회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의원들이 대안을 찾기 위해 브렉시트를 연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브렉시트는 3월29일에 실행될 예정이다. 일정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EU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EU도 영국이 요청하면 브렉시트를 7월까지 미루는 데 동의할 것으로 보인다.

브렉시트 전망이 어두워지자 투자 의견을 바꾸는 투자전문가도 나왔다. BBC에 따르면 브렉시트 운동의 주요 기부자였던 헤지펀드 매니저 크리스핀 오데이는 지난 11일 브렉시트가 철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파운드화 강세에 투자하기로 했다.

앞서 영국 하원의원은 테리사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영국에서 정부가 200표 넘는 차이로 의회에서 패배한 것은 처음이다. 2020년까지 EU와의 관세동맹에 남아 질서 있는 브렉시트를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일부에선 노딜 브렉시트를 우려하고 있다.

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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