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상임의장, 영국의 잔류 촉구…노 딜 브렉시트 준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
영국과 EU는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 통행에 대한 안전장치(백스톱) 등을 담은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영국 하원이 찬성 202표와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마크롱 대통령은 부결 소식을 접한 직후 "이미 너무 멀리 왔기 때문에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국이 협상을 더 요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5월에 있을 EU의회 선거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고 봤다.
또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외부에서 조종'됐지만, 정교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EU 대표자들은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하는 한편, 노딜(no deal) 브렉시트 대비를 강조하고, 추가 협상 의지를 시사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만약 협상이 불가능하고, 아무도 '노 딜 브렉시트'를 원하지 않는다면 궁극적으로 유일한 긍정적인 해법이 무엇인지 말할 용기를 누가 가질 것인가"라며 영국의 EU 잔류를 촉구했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대혼돈의 영국 어디로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는 영국이 EU 회원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EU의 문이 항상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은 "오늘 투표로 영국의 무질서한 탈퇴의 위험성이 더 커졌다"며 "27개 EU 회원국과 집행위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충분히 준비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바르니에 브렉시트 협상 EU 수석대표는 "우리 쪽에서는 단합을 유지할 것이고, 협상에 이르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이 다음 단계를 말해야 할 시간"이라고 압박했다.
스페인의 호세프 보렐 외무장관은 "스페인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일했고, 숙제를 이미 끝냈기 때문에 어떤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라디오방송에서 밝혔다.
호세프 보렐 스페인 외무장관 |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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