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혁명수비대 로고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의 모하마드 알리 자파리 총사령관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를 계속 군사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확장을 저지한다는 명분으로 마무리 국면인 시리아 내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고 나선 터라 중동의 '앙숙'이라고 할 수 있는 양국이 시리아에서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이란은 시리아에 군사 협력관과 무기, (군용) 장비를 계속 유지하겠다"며 "압제자(미국, 이스라엘)에 대한 시리아 내 이슬람 저항군을 훈련하고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시리아 내전에 깊숙이 개입하는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리아에 전투 병력이 아닌 시리아 정부군에 작전과 군용 장비 운용을 조언하는 장교만 파견했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시리아에는 이란에서 파병된 지상군이 수천∼수만 명 규모로 파악된다. 혁명수비대는 이들은 자원병이라고 해명한다.
자파리 총사령관은 시리아 내 이란군을 공습했다고 과시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해 "이란의 초정밀 미사일이 그들을 때려 무슬림이 흘린 피를 보복할 날을 두려워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란 군대의 힘을 잘 아는 나머지 시리아에 있는 단 한 명의 이란군도 두려워한다"며 "사자의 꼬리로 장난치지 마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이례적으로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시인하면서 "우리는 시리아에서 이란의 군사 요새화를 저지하는 괄목할 만한 조처를 했다. 이란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시리아 전쟁에서 수년간 '수백 번' 공격했다"고 말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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