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반려도서(57)
윤재윤 지음·최원석 그림 / 나무생각 / 1만3800원
소소소(小素笑), 진짜 나로 사는 기쁨 |
지난 2015년 SNS 스타인 한 호주 소녀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8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그는 어느 날 갑자기 계정에 있던 사진을 모두 지운 뒤 눈물로 고백했다. “모든 것을 가졌지만 비참했다. 그동안 나는 가짜였다.” 그는 한 주에 50시간씩 사진을 찍었으며, 팔로워 수가 늘어날 때마다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갈구했고 강박증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진짜 삶, 본질적인 삶은 실존적인 자기 결단을 통해서 사는 삶이며 다른 사람을 쫓지 않는 주체적인 삶이다. 주인공과 구경꾼, 실체와 이미지, 정직과 회피, 깊게 사는 것과 건성건성 사는 것, 모험과 안락이 두 종류 삶의 차이다.” (84쪽)
『소소소(小素笑), 진짜 나로 사는 기쁨』은 30년간 판사로 재직 후 법복을 벗고 변호사가 된 윤재윤 변호사가 지난 몇 년 동안 쓴 60편의 글을 모았다. 후배 법조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 글 잘 쓰는 선배로도 꼽히는 저자는 ‘진짜 나’로 살아가기, 중심이 흔들리지 않는 삶을 권한다. 그는 SNS가 난무하고 온갖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이기 때문에 가짜 삶과 진짜 삶, 본질적인 삶과 비본질적인 삶에 대한 깊은 사유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
강창희·지철원·송아름 지음 / 도서출판 무한 / 1만3500원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 |
요즘 같은 100세 시대에 60세까지 직장생활을 한다 해도 퇴직 이후의 삶은 막막하다. 돈도 돈이지만 긴 후반 인생을 뭘 하며 살아가야 할까. 『나는 퇴직이 두렵지 않다』는 4050 직장인이 퇴직을 두려워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싱글의 시대이자 저성장·결핍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책은 가장 먼저 일상생활 속의 낭비 요인을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유례없는 고성장 시대를 살아온 경험을 잊고 절약하는 삶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노후의 가장 큰 문제는 자녀다. 이른바 ‘자녀리스크’에서 벗어나려면 자녀교육비와 결혼비용을 줄이면서 자녀에게 제대로 된 경제교육과 직업교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직 후 3대 불안은 노후자금, 건강, 외로움이다. 이 세 가지 불안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은 ‘일’이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다. 퇴직 후 수입을 얻는 일이든, NPO(민간비영리조직) 활동이든, 자기실현활동이든 일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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