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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美-터키 정상 또 통화…"시리아 해법과 테러위협 제거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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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EPA/OLIVIER HOSLET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이후 시리아와 터키 국경 지역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시리아에서의 협력 방안을 재차 논의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DPA 통신에 따르면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늘 전화 통화를 하고 각자의 중요 안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협상을 통한 해법을 계속 추구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에 남아 있는 테러 위협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두 정상이 시리아 북동부의 '안전지대'에 대한 양국 합참의장 간 논의를 확대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 간 무역 확대를 통한 상호 이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덧붙였다.

터키 대통령실도 두 정상의 통화 사실을 전하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북부 만비즈 지역의 방위권을 넘겨받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만비즈는 쿠르드민병대(YPG)와 시리아민주군(SDF)이 자리한 지역이다. YPG와 SDF는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협력했으나, 터키는 이들을 안보위협 세력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나흘 전에는 이 지역에서 IS의 자폭 테러 사건이 발생해 미국인 4명을 포함해 19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미국인이 사망한 데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번 테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결정을 겨냥한 도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의 만비즈 방위권 인수 계획에 대해 백악관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통화는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이후 두 번째다.

첫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터키가 쿠르드를 공격하면 (미국이) 터키 경제를 파괴할 것"이라고 공개 경고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부 국경 지역에 폭 32km의 '안전지대'를 구축하자는 제안도 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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