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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윾튜브', 천안함·세월호 희생자 비하… 논란 일자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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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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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윾튜브는 '나의 죄'라는 영상을 올려 과거 세월호 조롱, 여자연예인 비하·성희롱, 대구 지하철 참사 경시, 천안함 희생자 비하 등의 글을 작성한 데 대해 사과했다. /사진=윾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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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윾튜브'가 과거 세월호 조롱, 여자연예인 비하·성희롱, 대구 지하철 참사 경시, 천안함 희생자 비하 관련 글을 썼던 게 밝혀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그를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자, 윾튜브가 사과에 나섰다.

22일 윾튜브는 유튜브 채널에 '나의 인생'이라는 12분짜리 영상을 올려 과거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윾튜브가 과거 쓴 글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윾튜브는 과거 온라인 커뮤니티 디씨인사이드에서 닉네임 '풍동' '풍동특전사' '풍동헌병' 등으로 활동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주로 수위가 센 '섹드립'을 많이 쳐서 금방 유명인이 됐다"면서 "예전에 쓴 글들은 부끄러워서 못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는 '풍동특전사' 닉네임으로 천안함 희생장병들을 비하하는 글을 썼었다고 밝혔다.

윾튜브는 "당시 나는 KBS 2TV '개그콘서트' 애청자였다. 천안함 사건이 발생하자 5주간 '개콘'이 결방한다길래, 매주 징징대는 글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천안함 희생자의 친구가 '그깟 '개콘'이 뭐가 중요하냐'는 댓글을 달았는데, 거기에 '내가 만약 천안함에 있었는데 '개콘'이 결방하면 자살했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윾튜브는 이에 대해 "희생자들을 욕한 건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 정당화할 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면서도 "내 신상 정보가 공개돼 희생자 중 한 분의 친구가 나를 협박했었는데, 온라인에 신상정보를 유포한 이들을 고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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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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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같은 사과 영상에도 불구하고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개그콘서트 결방한다고 천안함 장병을 모욕한 구독자 60만 유튜버를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는 등 논란이 커졌다.

청원인은 글에서 "윾튜브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과 조롱을 쏟아내고 있다"라며 "얼굴에 가면을 쓰고 천안함 장병을 모욕하고 여성비하 발언을 일삼으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으니, 윾튜브를 처벌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윾튜브는 23일 '나의 죄'라는 영상을 올려 재차 사과에 나섰다. 그는 "디시인사이드에 내가 쓴 글을 다시 보니까 세월호 사건 피해자들을 조롱했더라. 그런 글을 썼는지도 몰랐다"며 "페이스북에서는 추모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선 조롱했다. 분명히 내 계정이 맞고 내가 쓴 글들이다. 보편적 시각에서 그냥 인간 쓰레기가 맞다"고 사과했다.

한편, 윾튜브는 구독자 57만여명을 확보한 인기 유튜버로, 하회탈을 쓰고 카메라 앞에 앉아 정치·사회·문화 관련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방송을 운영 중이다. 특히 페미니스트 등을 공격하는 컨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활동을 통한 수익은 월 5000만원~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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