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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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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태일 노동시설, 9월 노들섬 문화 공간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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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시, 올해 문 여는 주요 시설 10곳 소개

소방서 없는 마곡에 119센터 신설

중랑천 보행교는 월계역까지 연장

주차난 주택가 7곳에 공동주차장

서울소방학교 전문 훈련시설 조성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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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 준수를 외치며 분신한 지 49년 만에 그의 이름을 딴 노동복합시설이 오는 3월 종로구 청계천에 들어선다. 1917년 한강대교를 놓으면서 다리를 지탱하고자 만든 인공섬인 노들섬은 음악을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기지로 9월 변신한다. 서울시는 새롭게 시행되는 사업 등 유용한 정보를 담은 <2019 달라지는 서울 생활>을 최근 발간하면서, 올해 개관하는 공공시설 10곳을 모아 소개했다. 이 책은 서울시 전자책 누리집(ebook.seoul.go.kr)과 정보소통광장(opengov.seoul.go.kr)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

노동의 가치 확산, 전태일 노동복합시설

3월 문을 여는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전태일 열사의 삶을 기억하고 노동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공간이다. 청계천 수표교 근처 기존 건물(종로구 청계천로 105)을 지상 6층 규모(연면적 1940.73㎡)로 고쳐 1~3층은 전태일 열사의 글과 유품을 볼 수 있는 전시관과 공연장, 교육 공간 등 전태일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전태일 기념관’으로, 4~6층은 공용 사무 공간인 ‘노동 허브’와 서울노동권익센터 등 노동자 지원 시설로 쓸 예정이다.

전태일 기념관에서는 전태일 열사나 노동 관련 전시·공연·교육·문화 행사가 열린다. 노동 허브는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노동자와 소규모 노동단체 등이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사무 공간이다. 서울노동권인센터에서는 노동 권익 관련 기획, 정책 연구, 서울시 전체 노동자 대상 법률 상담, 노동법 교육 등 노동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시 100년의 기록을 담는 ‘서울기록원’은 5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안에 문을 연다. 지하 2층~지상 5층 연면적 1만5004㎡(약 4550평)의 건물에 전시실, 열람실, 아카이브 자료실, 세미나실, 기록 문서고 등이 들어선다. 시민들은 이곳에서 영구기록물을 열람하거나 기록물 전시회를 관람하고, 기록 체험·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5월에는 노원구 중랑천 보행교를 연장해 지하철 1호선 월계역사 2층까지 직통으로 연결한다. 8월에는 광진구 천호대로(광나루역)를 확장하면서 만든 아차산 지하차도 상부 공원에 전망대와 운동 기구, 야외무대, 화장실 등을 설치해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만든다.

다양한 재난 훈련으로 전문 소방 인력을 길러내는 서울소방학교 전문훈련시설을 8월 은평구 진관동 소방행정타운 안에 만든다.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소방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자연 속 음악 감상, 노들섬 복합문화공간

9월 개장하는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은 500석 규모의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과 음악·수공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공방과 마켓의 복합 공간인 문화 집합소 등으로 이뤄진다. 다양한 공연, 전시,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시민 누구나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다. 비오톱 1등급 구간으로 노들섬 생태 보존지인 맹꽁이 서식지도 있다.

노들섬은 그동안 한강종합개발, 중지도 유원지, 수중공원개발계획 등 다양한 개발 계획이 세워졌다가 무산됐다. 2005년에는 ‘노들섬 문화단지’가 계획됐다가 설계비를 지나치게 많이 요구한다는 이유로 없던 일이 됐고, 2008년에는 ‘한강예술섬’으로 이름을 바꿔 재추진됐지만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들어 표류 끝에 무산됐다. 이후 ‘노들섬 포럼’을 꾸려 활용 방안을 모색하던 서울시는 2015년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기지’ 조성을 결정했다.

9월에는 출퇴근길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올림픽대로~여의도 간 진입 램프와 위례 신도시 동부간선도로 진출입 램프를 설치한다. 10월에는 현재 소방서가 없는 강서구 마곡지구에 마곡119안전센터가 새로 생겨 재난 현장에 더 빠르게 도착해 지역주민의 안전을 책임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주차 환경이 열악한 주거 밀집 지역의 주차난을 해결하고, 불법 주정차를 줄이기 위해 올 한 해 7곳에 663면의 공동주차장을 새로 마련한다. 관악구 관악초등학교 지하주차장(1월)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남가좌2동 주택가 공동주차장(3월), 중랑구 망우3동 주택가 공동주차장(3월), 양천구 목3동 기부채납공원 지하주차장(3월), 양천구 양평2동 주택가 공동주차장(6월), 종로구 숭인동 주택가 공동주차장(6월), 구로구 구로2동 주택가 공동주차장(12월)을 차례로 만든다.

원낙연 기자 yanni@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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