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사적지 옛 전남도청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선 시민군의 최후 항전지였던 옛 전남도청이 총탄 흔적까지 완벽하게 재연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27일 5월 단체 등에 따르면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은 최근 옛 전남도청 복원사업을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실시한 연구용역 결과를 내놨다.
우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주평화교류원으로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사라진 도청 1층 서무과와 2·3층 도지사실 등을 재건축한다.
1층 서무과는 시민군이 상황실로 사용했던 곳으로 5월 항쟁의 핵심 공간이다.
이를 위해 연구용역팀은 현재 이 자리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와 화장실을 제거하기로 했다.
특히 80년 당시 사진 등을 통해 명확하게 나타난 상황실, 경비실, 정문 기둥에 있었던 총탄 자국 등은 실시설계에 반영시켜 원래 모습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입구로 사용하기 위해 일부를 헐어버린 도청 별관 건물도 원형대로 본관과 이어진다.
다만 1·2층은 전당 입구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복원은 3·4층을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본관에서 제거되는 엘리베이터는 이곳에 설치해 장애인 이동권 등을 보장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전남경찰청(도경) 내부 역시 원형으로 복원하는 데 건축 및 안전상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연구원은 조사과정에서 옛 전남도청 7층에서 총탄으로 추정되는 흔적을 새롭게 찾아냈다.
이 흔적이 총탄인지를 검증하기 위해 공인된 기관의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대 민주화운동연구원은 오는 29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옛 전남도청 복원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 계획이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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