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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마카오, 캐나다인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또 화웨이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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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이 중국 마카오에서 금융사기 혐의로 25일 체포됐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 사태 이후 중국에서 캐나다인이 체포된 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다.

2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카오 경찰은 25일 오후 6시 마카오를 출국하려던 캐나다 남성을 체포했다. 남성의 성은 레오이고 나이는 61세이다.

조선일보

2019년 1월 25일 마카오 경찰이 사기 및 위조 혐의를 받는 캐나다 남성을 체포하는 모습. /SCMP


현재 레오는 금융 사기 및 문서 위조 혐의로 마카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가짜 문서를 위조한 뒤 한 엔터테인먼트 회사 계좌에서 홍콩 은행 계좌로 2억8400만달러(약 3174억원)를 빼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레오의 계획은 실패했다. 은행원이 레오가 제공한 서명과 은행이 갖고 있던 서명 기록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고 송금을 거절한 것이다.

레오는 곧바로 은행을 빠져나갔지만 레오의 행동이 미심쩍다고 판단한 은행원은 해당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전화를 했다. 회사는 레오를 모른다고 했다. 은행원은 경찰에 신고했고 당일 오후 레오는 경찰에 붙잡혔다.

레오는 지난달 1일 멍완저후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후 중국에서 체포된 세 번째 캐나다인이다. 외교관 출신 캐나다인 마이클 코프릭,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는 자국 안보를 위협했다며 체포됐다. 캐나다는 이들 외에 공식적으로 알려지진 않았지만 화웨이 사태 이후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이 10여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이들의 체포가 화웨이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보복성 조치라고 비난했다.

한편, SCMP는 레오의 체포가 중국과 캐나다간 갈등과 관련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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