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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佛, 시리아에 구금된 자국출신 IS 테러리스트 130명 수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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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민병대에 구금된 IS 테러리스트들 추방되면 사법조치 등 "모든 옵션" 검토

미군 철군 시 테러리스트 석방되거나 탈출 상황 우려

연합뉴스

시리아 이슬람국가(IS) 문제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가 구금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이슬람 테러리스트 130여명의 수용을 검토 중이다.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군하면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들이 탈출하거나 석방돼 더 위협적인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시리아 북동부의 군사적 상황과 미국의 철군 결정에 따라 위험인물들이 탈출해서 흩어질 수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 출신 테러리스트들을 감시하는 주체가 그들을 프랑스로 추방하기로 하면 즉각 사법조치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들은 자발적으로 테러 조직에 가입해 프랑스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BFM 방송은 이날 프랑스 정부가 시리아의 쿠르드 민병대가 억류 중인 프랑스 출신 테러리스트 130명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 르 몽드도 시리아의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FDS)이 구금하고 있는 프랑스인 남녀는 130명 정도라고 전했다.

그러나 외무부는 자세한 송환 검토 인원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그동안 중동에서 활동하다 체포된 자국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들을 국내에 데려와 사법절차를 진행할 경우 국내 안보에 더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을 현지 쿠르드 민병대 등의 구금시설에 놔두는 정책을 펴왔다.

프랑스가 이런 기존의 입장을 바꿔 송환을 검토하는 것은 미국의 시리아 철군 결정 때문이다.

프랑스는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 안보 공백에 따라 SDF가 구금하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이 석방되거나 탈출해 다시 IS 합류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IS 격퇴를 목적으로 시리아에 주둔시켜온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전격으로 발표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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