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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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의 철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29일(현지시간)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주둔을 유지토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로이터통신, CNN 등이 보도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시리아와 아프간의 이슬람 무장단체가 미국에 대해 지속해서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중동 안보 정책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제안했다. 그는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 여타 무장단체가 패퇴할 때까지 지속해서 중동 안보에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이슬람국가 무장단체가 패배했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매코널의 수정안 제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철군 추진 방침에 반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군 철수 계획에 대해 양당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상원 발언에서 “우리가 세계의 경찰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자유 세계의 리더이고 세계를 이끌고 테러에 대항하는 글로벌 연합군을 유지하면서 우리의 동맹국들과 함께 하는 건 미국에 주어진 의무”라고 말했다.
매코널이 제안한 법안은 상원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는 중동 안보 법안의 수정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안보 법안은 시리아에 대한 신규 제재, 이스라엘을 상대로 한 BDS(보이콧, 투자철회, 경제 제재) 운동을 저지하는 조치,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대한 군사적 지원 강화 등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상원이 수정안이 포함된 법안에 대한 최종 표결에 들어갈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법안이 확정되려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해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이 필요하다.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ISIS가 공격을 계획하고 전 세계에서 그들의 지지자들을 지휘하고 있다”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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